
아이를 품에 안는 기쁨 뒤에는 복부에 남는 긴 흉터라는 또 다른 고민이 따라옵니다. 옷깃에 스치며 피부를 자극하기도 하고, 거울에 비칠 때마다 신경 쓰이는 제왕절개흉터는 산후 스트레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제왕절개흉터는 왜 사람마다 다르게 남을까

제왕절개는 복부를 가로 또는 세로로 길게 절개하는 수술이라 그 자리에 선 모양의 흉터가 남습니다. 처음에는 붉은 자국으로 시작해, 회복되는 동안 하얗게 가라앉기도 하고 체질에 따라 두껍게 솟아오르기도 합니다. 가려움이나 통증이 함께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옅어지는 흉터도 있지만, 체질에 따라 켈로이드로 발전해 오히려 범위가 커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출산 후 3~6개월은 흉터가 어느 쪽으로 가는지 지켜봐야 할 시기입니다.
단계별로 접근이 달라지는 제왕절개흉터치료

제왕절개흉터치료는 지금 흉터가 어느 단계인지 먼저 확인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색상과 형태에 따라 맞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처가 막 아물기 시작한 시기에는 실리콘 패치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터가 벌어지지 않게 보호하고 수분을 지켜주는 역할이지만, 흉터를 완전히 막아주는 수단은 아니고 보조적인 관리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흉터가 아직 붉게 남아 있는 초기라면 혈관레이저 치료를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레이저를 시작하면 흉터가 두꺼워지거나 하얗게 굳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통 실밥을 제거하고 1~2주 뒤부터 시작할 수 있지만, 정확한 시점은 전문의가 회복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재발이 잦은 켈로이드흉터, 복합 치료가 필요한 이유

제왕절개흉터 중에서도 가장 다루기 까다로운 유형이 켈로이드흉터입니다. 절개 범위를 넘어 주변까지 두껍게 퍼지는 형태로, 체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합니다. 가려움과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고, 흉터만 제거해서는 재발이 잦아 치료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스테로이드 주사(트리암시놀론)와 흉터 레이저를 함께 쓰는 복합 치료가 많이 쓰입니다. 주사가 과잉 증식된 콜라겐을 줄여 높이를 낮추면, 레이저가 흉터 조직을 정밀하게 자극해 재발을 억제하는 환경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주사만 쓰는 것보다 레이저를 병행할 때 재발 가능성이 더 낮아집니다.

정리하며



켈로이드로 번진 제왕절개흉터는 크기가 커지고 가려움·통증까지 겹치면 일상에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재발 위험이 높은 만큼 레이저와 주사를 함께 쓰는 복합 치료가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 흉터 상태를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보세요.

글쓴이 · 이상주 대표원장 / 피부과 전문의 연세스타피부과 신촌본점 대표원장으로 색소·주름부터 흉터까지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2026년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외래교수를 맡고 있으며, 상세 이력은 의료진 프로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최종 검토 2026년 9월 6일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안내를 목적으로 하며, 흉터의 형태와 개인의 체질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