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이상태입니다. 따뜻해지는 날씨와 함께 피지 분비와 땀이 늘어나면서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많은 분들이 여드름의 원인에 대해 궁금해하시는데요, 오늘은 건성, 지성, 중성 등 피부 타입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여드름의 다양한 원인과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피부 타입과 여드름, 정말 관계없을까?
여드름은 특정 피부 타입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에서 여드름이 잘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피지가 외부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 안에 축적될 때 여드름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피지 분비량보다는 피지 배출의 원활함이 여드름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건성, 지성, 중성 등 모든 피부 타입에서 모공이 막히면 여드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호르몬과 여드름 발생 부위의 비밀
우리 얼굴에는 피지선이 전체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이 피지선은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흥미롭게도 얼굴 부위별 피지선은 호르몬 농도에 다르게 반응합니다.
- 어린 나이: 낮은 농도의 호르몬에도 반응하는 **T존(이마, 코)**에 주로 여드름이 생깁니다.
- 나이가 들수록: 높은 농도의 호르몬에 반응하는 **U존(입 주위, 턱)**에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나이에 따라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세요.
같은 자리에 여드름이 계속 나는 이유
유독 같은 자리에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생겨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해당 부위가 여드름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 과도한 피지 분비: 피지가 많이 분비되어 모공을 막기 쉽습니다.
- 각질 축적: 죽은 피부 세포인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지 배출을 방해합니다.
- 여드름균 증식: 피지와 각질이 풍부한 환경에서 여드름균이 쉽게 번식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특정 부위는 여드름이 계속 재발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드름, 과연 짜도 될까?
여드름을 무조건 짜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두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습니다. 여드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모공이 잘 열려 있는 여드름: 피지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경우, 압출 후에도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적습니다.
- 모공이 막혀 있는 여드름: 억지로 짜면 오히려 염증이 심해지고 흉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 육안으로 이 두 가지를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모공이 막혀 있는 여드름은 잘못된 자가 압출 시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여드름의 주범?
간혹 변비나 장 건강이 좋지 않아 여드름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여드름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들은 장 운동을 떨어뜨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호르몬들이 피지선에 작용하여 여드름을 만듭니다.
대표적으로 시험을 앞두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경우 다음 날 꼭 여드름이 생기곤 합니다. 이는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몸에 피로를 주어 여드름을 유발하며, 그 스트레스가 변비를 일으키는 것이지 변비 자체가 여드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음식과 여드름의 관계, 어떻게 봐야 할까?
음식과 여드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유제품이나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음식들이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해당 음식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특정 음식을 무조건적으로 제한하기보다는 건강에 좋은 다양한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피부 건강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에도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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