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연고를 비싼 돈을 주고 발랐는데 오히려 얼굴이 뒤집어졌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부고민 상담소를 운영하는 피부과 전문의 이상주는 이런 경우 대부분 원인이 약 자체가 아니라 바르는 방법에 있다고 말합니다.
여드름 연고는 화장품이 아니라 약입니다
이상주 원장은 여드름 연고를 약으로 규정합니다. 약은 많이 쓴다고 빨리 낫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극으로 피부 장벽만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 조절이 먼저입니다. 얼굴 전체에 바를 때는 완두콩 크기 정도, 국소 부위에는 쌀알 크기 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합니다.
바르는 순서가 결과를 가른다
민감성 피부는 물론 일반 여드름 환자도 세안 직후 곧바로 연고를 바르면 따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주 원장은 세안과 보습제로 기초 화장을 마친 뒤에 연고를 바르는 순서를 권합니다.
2주 정도 이 순서로 발라 피부가 적응되면, 그때부터는 세안 후 바로 발라도 됩니다.
성분에 따라서도 바르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비타민 A 유도체 성분은 빛에 약해 밤에 바르는 것이 좋고, 항생 성분 연고는 아침저녁 하루 두 번 꾸준히 발라 균의 증식을 막는 방식이 다릅니다. 두 성분을 함께 쓸 때는 아침에는 항생 연고, 저녁에는 두 가지를 같이 바르거나 비타민 A 유도체만 바르는 방법을 씁니다.
처음 2, 3일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상주 원장은 연고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2, 3일에서 길게는 1, 2주 정도 피부 반응을 지켜보라고 말합니다. 너무 따갑거나 각질이 심하거나 가려운 경우에는 체질에 맞지 않는 것일 수 있으므로, 일단 중단하고 피부를 충분히 진정시킨 뒤 소량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연고로 인한 자극은 대개 많은 양, 잦은 사용, 예민한 피부라는 세 가지 원인 중 하나에서 비롯되므로, 원인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입니다.
여드름 연고 하나를 제대로 바르는 것만으로도 피부과를 다시 찾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상주 원장이 전하는 결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