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이예언입니다. 기미, 잡티 등 색소성 피부 질환이나 피부 미백에 효과적인 시술로 레이저토닝을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시술 횟수가 너무 많다고 느끼거나,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색소침착이 생기는 것 같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오늘은 레이저토닝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레이저토닝, 여름에도 괜찮을까요? 계절과 무관하게 시작하세요!
많은 분들이 여름철 강한 자외선 때문에 레이저토닝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계절에 상관없이 하루라도 빨리 레이저토닝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 한번 생긴 색소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더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기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병변이 넓어지거나 진해질 수 있습니다.
- 레이저토닝은 평균 10회 시술을 1~2주 간격으로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2달 반에서 6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겨울에 시작해도 여름쯤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 오히려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예민해질 수 있어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레이저토닝은 거의 다운타임이 없는 시술이므로, 땀이나 더위로 인한 회복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레이저토닝, 왜 여러 번 받아야 할까요?
레이저토닝은 보통 12주 간격으로 최소 10회 이상 시술을 권장합니다. 다른 레이저 시술에 비해 주기가 짧고 횟수가 많은 편이라, "원래는 두세 번 만에 제거할 수 있는데 내가 잘 몰라서 늦는 건가?", "12주 간격으로 레이저를 하면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치료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멜라닌 색소에 레이저를 강하게 쏠 경우, 오히려 색소를 자극하여 더 심해지거나, 피부 세포 자체를 파괴하여 피부가 하얗게 되는 저색소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한 강도로 여러 번 반복 시술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특히 레이저토닝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시술 주기를 2주 이상으로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닝으로 잘게 부서졌던 멜라닌 세포들이 다시 뭉치거나 재합성되어 색소 병변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시술이 들어가야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코 레이저, 어떤 점이 특별한가요?
레이저토닝을 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효과 중 하나가 바로 안색이 밝아지는 것입니다. 기존 나노 초 단위로 색소를 잘게 쪼개 없애던 레이저토닝에서 발전하여, 나노 초보다 1,000배 빠른 피코 초 레이저로 색소들을 보다 더 잘게 부수어 기존 레이저보다 토닝 효과를 1~2회 만으로도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성 병변은 평균 8~10회 정도 진행되어야 눈에 덜 띄는 수준의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치성 기미, 필링 병행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레이저토닝을 10회 이상 해도 기미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조심스럽게 필링을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멜라닌 세포가 대부분 진피층에 분포되어 있긴 하지만, 간혹 잡티와 함께 표피에 혼재되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레이저토닝 시술 시 필링과 토닝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G-토닝(Gold Toning)**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G-토닝은 다이아몬드 특수 결정 구조와 골드 파티클을 주성분으로 한 앰플을 피부에 도포한 후, 특정 레이저를 저출력으로 조사하여 토닝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레이저 열에 골드 파티클이 뜨거워지는 광열 효과로 레이저가 튕겨져 나가면서 토닝과 동시에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필링 효과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피부가 많이 예민하신 분들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저토닝 후 오히려 진해졌다면?
레이저토닝은 약한 강도로 조사하기 때문에 통증도 거의 없고 부작용이 적은 시술에 속합니다. 그런데도 레이저토닝 후 오히려 진해졌거나 색소침착이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시술 시 레이저 강도가 색소를 자극할 만큼 강하게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시술 간격을 늘리거나 에너지를 낮추고, 피부 장벽 강화를 위한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먹는 기미 약을 잠시 복용하기도 합니다.
레이저토닝의 효과는 레이저의 종류, 샷 수, 시술자의 노하우, 그리고 후 관리 시스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레이저 샷 수는 많을수록 조금 더 효과적일 수 있지만, 피부 상태에 따라 과도한 샷 수는 또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레이저토닝은 꾸준한 '관리'입니다
지금까지 레이저토닝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레이저토닝은 누적되어 있던 피부 속 색소들을 조금씩 청소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활성 산소나 자외선, 염증 등에 의해 피부 속 색소들은 지속적으로 생기고 쌓이며, 또 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토닝을 관리처럼 평소에 꾸준히 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